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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초대의 글

2023-09-06 11: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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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회원 여러분,

 

 

1993년생인 한..컴이 30세가 되는 동안 우리 학회는 여성과 미디어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토론을 이어왔습니다이번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는 미디어 기술에 대한 논의를 추가해 학회의 발전 방향과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기술의 발전은 여성에게 희망과 보람을 주고 있습니다. VR/AR과 같은 기술 장비의 간편화는 여성 미디어 제작자들에게 다양한 창조와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각종 소셜미디어는 여성들이 생각을 공유하고 사회 활동으로 연대할 가능성을 크게 확장시키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미디어 기술의 발전이 여성의 자유로운 선택과 실천을 보장한다는 유토피아적 전망에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N번방과 같은 미디어 매개 성범죄와 딥페이크와 같은 미디어 악용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미디어 중독의 사회에서 여성은 여전히 약자와 피해자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한때 디지털 기술이 여성에게 탈가부장적인 미래를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으나전자렌지냉장고 등의 가사기술이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와 결합하여 가정주부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듯이기술은 다시 젠더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젠더화된 기술위기에서 기회로'라는 주제로 다양한 연구자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본질적 이해와 긍정적 발전의 가능성을 고민하고자 합니다.

 

 

사이버펑크 만화 <공각기동대>의 마지막 장면에서 정체불명의 고스트 해커 인형사와 합체한 주인공은 이제 어디로 갈까네트는 광활하니까라고 말합니다. 30세가 된 우리 학회는 광활한 네트워크를 향한 대항해를 앞두고 있습니다새로운 기술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다시 연대하고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입니다이번 학술대회가 회원 여러분과 함께 학회의 미래를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이번에도 학회의 전통인 맛있는 김밥과 커피를 준비하겠습니다코로나19로 자주 뵙지 못했던 학회원들을 모셔 마음 속에 품었던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가족처럼 마주 앉았던 30년 전 그 시절의 단란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11월 4단풍이 아름다운 남산 자락에 위치한 동국대학교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6

 

2023년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조직위원장  최 윤 정